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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인어' 최윤희도 전국소년체전 출신, 스포츠 꿈나무들의 잔치 유래는

관리자 │ 20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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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2년 뉴델리 아시아경기대회 수영 여자 배영 1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한 최윤희(가운데)-윤정(왼쪽) 자매가 시상대에 서 있다. 최윤희-윤정 자매는 전국소년체육대회가 배출한 대표적인 스타플레이어다. ⓒ대한체육회


[스포티비뉴스=신명철 기자] 대한체육회가 주관하는 2017년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27일부터 나흘 동안 아산 등 충청남도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1만6,964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대회는 충남 도 내 15개 시·군, 51개 경기장에서 35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스포츠 팬들 귀에 익은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이라는 구호 아래 열리는 이 대회는 언제 어떻게 출발했을까. 또 대회 초창기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제2회 대회는 1973년 6월 1일부터 4일일까지 대전에서 열렸다.


제1회 대회 종목에 사격(남중부)이 추가됐다. 이 대회는 1965년 제46회 전국체육대회가 광주에서 열린 지 8년 만에 지방에서 열린 종합경기대회였다. 선수단은 불과 1년 만에 7,000명 수준을 넘어서 7,240명이 참가했다. 충북이 1위를 차지해 7연속 종합 우승의 스타트를 끊었고 충남이 2위, 부산이 3위를 차지했다. 성화는 아산 현충사에서 채화됐다.


제3회 대회는 1974년 6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에서 열렸다.


제2회 대회 종목에 사이클과 양궁 그리고 사격 여중부가 추가됐다. 수영이 채점 종목으로 바뀌었고 하키 여중부가 제외됐다. 재일 동포를 포함한 12개 시도 선수단 7,600여 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이 대회 양궁 여중부 30m 경기에서 차은자(서울)가 325점을 쏴 대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 타이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부정 선수 문제는 여전해 선수 등록 자진 철회가 274명이나 됐다. 성화는 서울 남산 팔각정에서 채화돼 곧바로 서울운동장(동대문운동장)으로 봉송됐다. 종합 순위 1위는 충북, 2위는 경남, 3위는 경북이었다.


제4회 대회는 1975년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부산에서 열렸다.


스포츠 소년단 창단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대회 이름이 전국소년체육대회로 바뀌었다. 그 무렵은 경제 개발이 국가의 최고 과제여서 1970년 제6회 아시아경기대회도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성화는 경주 '화랑의 집'에서 채화돼 부산 구덕운동장까지 봉송됐다. 전국소년체육대회 성화는 이후 경주에서 계속 채화됐다. 이 대회에서는 대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사격에서 1개, 양궁에서 3개 등 4개의 한국 신기록이 나왔다.


명재환(동인천중)은 사격 공기소총 30m에서 385점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양궁에서는 이세일(서울 성일중)이 남중부 30m 싱글에서 344점, 더블에서 678점의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으며 여중부 50m 더블에서는 전헌숙(부산 중앙여중)이 556점으로 한국 신기록을 쐈다. 종합 순위는 1위 충북, 2위 경북, 3위 서울이었다.


제5회 대회는 1976년 6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에서 열렸다.


하키가 제외돼 21개 종목이 치러졌다. 이 대회부터 스포츠 소년단 단복 대신 운동복을 입게 돼 외형적인 면에서도 스포츠 소년단의 취지는 완전히 사라졌다. 이 대회에서는 한국 신기록은 나오지 않았지만 육상에서 96개, 수영에서 131개, 사격에서 2개 등 229개의 무더기 대회 신기록이 수립됐다. 훗날 아시아 최고의 여자 수영 선수로 이름을 떨치게 되는 최윤희의 언니 최윤정(서울 은석 초등학교)이 초등부 배영 여자 100m와 200m에서 우승한 게 눈에 띈다. 최윤정-윤희는 자매 수영 선수로 이 무렵 주목 받기 시작했다.


제6회 대회는 1977년 6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에서 열렸다.


수영에서 6개, 양궁에서 2개 등 8개의 한국 신기록이 수립되는 등 기록적으로는 풍성한 대회였다. 그러나 부정 선수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제7회 대회는 1978년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대구에서 열렸다.


이 대회에서는 부정 선수 시비를 근절하기 위해 무자격 선수의 출전으로 경기가 몰수된 경우 무자격 선수 소속 시도의 당해 종목에 한해 다음 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마련했다. 이런 조치 때문인지 경기장에서는 약간의 시비가 있었지만 대회 본부에 정식으로 접수된 소청이나 이의 신청 없이 비교적 조용하게 각 종목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 대회에서는 수영에서만 10개의 한국 신기록이 수립됐다.


제8회 대회는 1979년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충북에서 열렸다.


대회 6연속 우승에 빛나는 충북이 처음으로 연 대회다. 청주시와 충주시, 음성군에서 나뉘어 개최된 이 대회는 '세계 아동의 해' 기념 대회이기도 했다. 수영 종목은 경기장 문제로 분리돼 치러졌다. 이 대회에서는 양궁에서 세계신기록 1개와 한국 신기록 1개 그리고 육상에서 1개의 한국 신기록이 수립됐다. 충북이 7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한 가운데 2위는 충남, 3위는 서울이었다.


이 대회 수영 종목에 샛별이 등장했다. 최윤희(서울 은석초등학교)는 배영 여자 100m에서 1분20초75, 200m에서 2분49초08을 기록하며 초등학교부 수영 2관왕에 올랐다. 그리고 1982년 뉴델리 아시아경기대회 같은 종목에서 각각 1분06초39, 2분21초9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불과 3년 사이에 이룬 놀라운 발전이었다. 최윤희는 개인혼영 200m에서도 1위를 차지해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아경기대회 3관왕이 됐다.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다시 배영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윤희는 전국소년체육대회가 낳은 대표적인 스타플레이어다.


언니인 최윤정(서울 서울사대부속중)은 이 대회 여중부 배영 100m와 200m에서 각각 1분09초03, 2분28초05로 우승했다. 최윤정은 1982년 뉴델리 아시아경기대회 배영 100m와 200m 그리고 개인혼영 200m에서 동생 윤희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또 최윤정-윤희 자매는 400m 계영에 출전해 한국이 동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자매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단일 대회에서 획득하는 특별한 기록을 세웠다.


제9회 대회는 1980년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춘천과 원주에서 열렸다.


전해 박정희 대통령의 갑작스런 죽음과 해를 넘기며 이어진 정국의 소용돌이 속에 애초 5월 27일 막을 올릴 예정이었던 이 대회는 광주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태 등으로 2주 연기돼 6월 10일 개막했다. 이 대회에서는 시도 사이의 지나친 경쟁을 막기 위해 종합 채점제가 폐지되고 입장상도 없앴다. 육상 여중부 100m, 200m, 400m 릴레이 등 3관왕에 오른 이영숙(인천여중)은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스프린터로 성장한다. 이영숙이 1994년에 세운 100m 11초49의 한국 최고 기록은 2017년 현재 깨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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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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